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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대마 고장 안동포 치매율 0.6%… 대마의 재발견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25-11-14

 

[편집자주] 의료용 대마 허용을 위한 '마약류 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재상정 됐다. 2015년 19대 국회에서 폐기된 이후 3년만이다. 그 사이 뇌전증 환자들과 관련 단체의 규제완화 요구는 더 거세졌다. 보수적인 한국과 달리 선진국들은 의료용 대마, 더 나아가 마리화나까지 합법화하는 추세. 대마의 효능과 국내외 규제, 활용실태를 짚어본다.

 

국내에서 대마초는 아편, 모르핀, 헤로인, 코데인, 코카인 등과 함께 대표적인 마약으로 분류된다. 특히 유명 연예인들의 잦은 대마초 흡연 사건 때문에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최근 선진국들에서 대마 합법화가 이어지면서 국내에서도 의료용 대마 합법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삼베 생산을 위해 대마를 재배하는 안동시의 경우 지자체 차원에서 대마 합법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동시 안동포마을 농가들은 2만6000㎡ 규모 면적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있다. 하지만 값싼 중국산 삼베 사용이 늘고 삼베 생산에 필요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대마 부산물들을 사용할 수 없다 보니 대마 재배 농가는 해마다 줄어드는 실정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오늘날 대마는 크게 의료용과 기호용, 헴프 씨드(대마씨) 등을 이용한 식품용, 섬유, 의약품, 생활용품, 건축자재,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최고의 신성장 산업"이라며 대마 사업을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시장의 대마 사랑에는 이유가 있다. 대마가 치매에 효과적이라는 게 안동시 통계에서 입증됐기 때문이다. 안동시 내 65세 이상 노인 3만5490명 중 최근 10년간 치매진단을 받은 노인은 모두 2459명. 6.9% 비율이다. 그런데 대마를 취급하는 안동포 마을 노인 180명 중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는 1명뿐이었다. 0.6%다.

 

안동시는 삼(대마) 제조 공정과정에서 삼을 침으로 바르는 행동이 뇌의 노화지연과 인지능력 회복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문년 안동시 전통산업과 박사는 "대마는 미래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산업의 핵심 소재 중 하나로 그린골드(Green Gold)로 불린다"며 "대마의 효능적 가치는 의료용 뿐만 아니라 농·축·식품산업, 섬유산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있다"고 말했다.

 

출처 : 2018.09.05 19:03 / 기자 : 민승기  / 머니투데이 (http://news.mt.co.kr)